백패킹 입문 장비 고르기

제가 처음 계류낚시에 입문할때 꼭 해보고 싶었던게 백패킹 계류낚시입니다.

아직은 낚시도 서툴고, 체력적인 문제로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꼭 도전하고 싶은 일입니다.

저처럼 백패킹낚시에 도전하고싶거나, 낚시는 하지 않더라도..

백패킹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백패킹 경험자로서 백패킹 장비 구매의 작은 팁을 드리고자 작성합니다.


백패킹용 버너의 선택

안녕하세요. 러블리즈 걸인입니다.

처음 백패킹을 시작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한 포스팅이 이제 막바지까지 왔네요.

텐트, 매트, 침낭에 이어 오늘의 정보글은 버너입니다.


꼭 필요한 버너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산은 95%이상 취사가 금지되어있습니다만 백패킹을 하는곳이 꼭 산은 아니기에…

따뜻한 음식을 먹기위해 코펠과 버너를 챙겨야 하겠죠.

일반적으로 가스버너와 가솔린 버너 중 선택을 하게 됩니다.


스노우피크 기가파워 스토브G
무게 75g
가격 57,000원

부피와 무게가 작아 많은 백패커들이 이용하는 직결형 버너입니다.

가스에 그대로 체결한 채 사용하는 버너인데 사진에서 보시듯 매우 작은 사이즈입니다.

무게 10g에도 민감한 백패커들은 주로 이런 형태의 버너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듯…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우선 바닥을 지지하고 있는면이 오로지 가스이기에 안정적이지가 않죠.

툭치면 넘어집니다.

그리고 화구가 가운데 몰려있기때문에 물을 끓이거나 하는데는 적합하지만,

프라이팬에 고기를 굽는다거나 하는데는 적합하지않죠..

실제로 프라이팬을 올려보면 화구가 닿는 중앙부분만 익고 중앙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화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런 형태의 버너의 가장 큰 단점은 폭발 위험성입니다.

버너의 바로 아래 가스가 위치해있기에 프라이팬같은 넓은 조리도구를 사용하게되면 가스연료로 복사열이 전달되어 가스 폭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제드 Z-3스토브
무게 298g
가격 58,000원

 

그래서 이용하게 되는게 이런 모양의 호스형 버너입니다.

긴 호스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기에 가스가 버너와 거리를 두고 있어서 일단 폭발의 염려가 없고

다리가 견고해서 안정감도 좋습니다.

하지만 부피나 무게가 꽤 크기때문에 최대한의 가벼움을 추구하는 백패커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죠.


스노우피크 야엔스토브 레기
무게 220g
가격 114,000원

 

위의 두가지 형태를 가진 버너의 장점만 모아놓았다고 할 수 있는 버너입니다.

가스가 한쪽 다리 역할을 하고있어 안정적이면서 옆에 가스가 위치하기 때문에 안전하죠.

호스가 없기때문에 접었을때 사이즈도 굉장히 작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비싼 가격으로 악명높은 스노우피크사에서 개발한 버너라…

일반적인 직결형 버너나 호스형버너에 비해 두세배정도 가격이 비쌉니다ㅜ

그리고 가성비가 비교적 떨어지는 110g / 230g의 가스만 사용 가능하기때문에

용량대비 저렴한 450g가스를 사용할 수 없어 연료비가 꽤 많이 듭니다.


MSR 리액터 스토브 1.0L
무게 417g (1L냄비포함)
가격 288,000원

 

모든 백패커들이 선망하는 스토브가 하나 있습니다.

MSR사에서 개발한 ‘리액터스토브’라는 이름의 버너입니다.

화염을 직접 분사하는게 아니라 스토브안쪽에 엉켜있듯이 차 있는 철사뭉치를 뜨겁게 달궈서

그 복사열로 조리를 하는 방식이죠.

그렇기에 바람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고 빠른시간에 조리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이 스토브에 물을 넣고 끓여봤을때 물이 끓는 시간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포트에 화구와 250g가스가 함께 수납이 되기때문에 패킹 사이즈가 매우 작습니다.

요로케 수납가능 ↓↓↓

하지만 이 스토브도 단점은 있죠.

전용으로 나오는 냄비(POT) 이외의 조리도구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스토브도 어쩔 수 없는 직결형 버너이기때문에 아래로 복사열이 전해지고, 이에 따른 폭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조리도구를 사용했을때 스토브 내부의 온도가 일정수준 이상 올라가면

내부의 안전장치가 발동하게 됩니다.

두번정도는 AS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 같은 증상이 발현되면 AS가 불가능해집니다;;

30만원대의 버너가 다시는 이용할 수 없게 되는것이지요…

이 버너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언제나 이런 리스크를 안고 사용해야 합니다.


가스웨어 아크스토브
무게 430g(냄비없이)
가격 115,000원

 

몇년동안 ‘리액터스토브’로 꿀을 빨던 MSR의 특허권이 풀리는 2년전 홀연히 등장한 버너가 있습니다.

‘아크스토브’ 라는 이름의 국내회사의 제품입니다.

출시 초기 당시 ‘조선리액터’ 라고 불리며 원조 리액터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출시된 스토브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직결형이 아닌 호스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폭발의 위험이 없기에 안전장치따윈 없습니다.

그래서 전용 냄비가 아닌 다른 조리도구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위에 조리도구를 올리지 않고 간이 난로로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ㅋㅋㅋ

단점이라면 호스형 버너이기에 직결형인 원조 리액터에 비해 부피나 무게가 꽤 나간다는것 입니다.

라면 등 물만 끓이는 요리만 하는 유저들은 가벼운 무게의 원조 ‘리액터스토브’를 구매하면 될것이고

무게를 감수하고라도 다양한 조리도구를 사용하고싶은 유저라면 ‘아크스토브’를 구매하면 됩니다.

실제 사용시 모습을 위해 불을 붙여본 아크스토브의 화구.

연소시의 모습은 리액터계열 스토브의 모습이 다 비슷합니다.


지금까지 나열한 버너들은 모두 가스버너들입니다.
가스를 사용하는 버너들은 가스구매의 용이성, 보관과 패킹이 편하다는 등 장점이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패커들이 사랑하는 가스버너는 가스연료의 어는점때문에 동계 백패킹시 기화가 원활하지 않아
화력저하, 심할경우 켜지지도 않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이때문에 사계절 내내 백패킹을 즐기려는 백패커들은 겨울을 대비해 가솔린 버너를 구매하게 됩니다.

콜맨 442 스토브
무게 680g
가격 90,000원

가솔린버너의 레전드 콜맨 442스토브.

가솔린버너는 연료로 기름을 사용하기에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늘 같은 화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화력자체가 가스버너랑 비교가 불가능 할 정도로 강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가스버너가 개발된 시기는 가솔린버너보다 훨씬 뒤의 일입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쓸만한 가스버너가 개발되기 이전부터 캠핑을 하던 백패커들은 모두 가솔린버너를 이용해 왔습니다.

가스버너에 비할 수 없는 화력, 추운 날씨에도 그 화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지금도 가솔린버너를 애용하는 매니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료통 내부의 압력으로 가솔린을 뿜어내기에 쓸때마다 중간중간 펌프질을 해줘야 하는점,

액체상태의 연료를 사용하기에 연료 보관의 어려움…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가방안에서 침낭이 다 젖을 정도로 가솔린 연료가 새서 난감했던 웃지못할 스토리들을 많이 들어봤습니다ㅜ

때문에 일년 내내 백패킹을 즐기려는 백패커라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가스버너,

가스까지 얼어버리는 한겨울에는 가솔린버너를 이용하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이상 백패킹용 버너에 대한 러블리너스 걸인의 글이었습니다.
버너 선택 하실때 참고 하셔서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장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 원래 계획대로라면 코펠도 같이 써야하는데, 버너만 썼음에도 한페이지가 넘네요.

조만간 백패킹 코펠선택에 대해 쓰도록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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