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입문 장비 고르기

제가 처음 계류낚시에 입문할때 꼭 해보고 싶었던게 백패킹 계류낚시입니다.

아직은 낚시도 서툴고, 체력적인 문제로 시도해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꼭 도전하고 싶은 일입니다.

저처럼 백패킹낚시에 도전하고싶거나, 낚시는 하지 않더라도..

백패킹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백패킹 경험자로서 백패킹 장비 구매의 작은 팁을 드리고자 작성합니다.

1. 텐트의 선택 – 링크
2. 매트의 선택 –
3. 침낭, 배낭, 버너&코펠의 선택 – 준비중

잠이라도 편히 자자

백패킹에서 사용되는 많은 장비중에 가장 중요한 장비를 하나만 꼽으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텐트, 가방, 침낭 등도 중요한 장비들이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장비는 매트입니다.

대부분 전기 사용이 가능하고, 짐에 제한이 없는 오토캠핑은 전기매트, 기름난로 등 보온에 도움이 되는 여러 장비들이 있지만..

짐의 부피와 무게에 제한이 있고, 보통 산에서 이루어지는 백패킹에서 보온에 도움이 되는장비라고는 텐트, 매트, 침낭이 전부입니다.

텐트나 침낭의 스펙이 부족해서 오는 추위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령 칭낭안에 미리 핫팩을 넣어 둔다던지, 물병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껴안고 잔다면 충분히 따뜻하게 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아무리 두꺼운 침낭을 사용해도 막을수가 없습니다. 이런 바닥냉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매트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바닥이 일정하게 정비되어있는 오토캠핑과 달리 산이나 강가는 바닥에 크고 작은 돌들이 있고, 바닥의 경사도 균일하지가 않죠.

텐트 아래 깔린 돌들이 보이시나요?

저런곳에서 얇은 매트 하나로 잠을 자려면 여기저기 배기고 자고나서 다음날 몸이 많이 아픕니다.

이럴때는 어느정도 두께가 있는 백패킹용 에어매트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떤 에어매트를 골라야하나요?

에어매트를 쓰는 이유는 먼저 설명했듯이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차단, 푹신한 쿠션감에서 오는 등배김 방지입니다.

쿠션감이야 단순히 두꺼운 매트를 선택하면 된다지만..

냉기차단 능력은 스펙을 유심히 봐야합니다.

매트 스펙을 보면 R-Value 라는 값이 나와있는 매트들이 있습니다.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는 능력을 수치화 시킨 값으로 높을 수록 냉기차단이 잘 되는 매트입니다.

통상적으로 동계까지 사용하려면 R-Value 값이 4 이상은 되어야 쓸 수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제가 직접 써본 제품중에서 유명한 제품들의 장단점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래에서 표기할 R-Value 값은 법으로 정해진 규격이나 기준이 없습니다.

제조사가 표기하기 나름이라 적혀있는 값을 무조건 믿지 마시고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1. 써머레스트의 네오에어 올시즌 (L) – 16만원대
63cm X 196cm, R-Value 4.9, 540g

걸인평가지수

왼쪽에 보이는 초록색의 매트입니다.

높은 R-Value, 가벼운 무게와 작은 패킹사이즈, 전동미니에어펌프 기본포함으로 바람넣기 편함. 등 깔게 별로 없는 매트입니다.’

하지만 소재 특성상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많이 난다는 점때문에 항상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제품입니다ㅜ

저도 실제 캠핑에서 몇번 사용해봤는데 엄청 예민한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거슬리지 않을만한 소리입니다.

그리고 신형제품(SV)이 출시되면서 전동펌프가 빠지고 바람넣는 방식이 매우 괴랄하게 바뀐점 정도가 단점이 되겠네요.

위 사진이 신형 제품인데.

위쪽을 열고 휘휘 흔들며 바람을 채우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해보니 몹시 불편합니다…

심지어 쓰다보면 저 부분으로 미세하게 바람이 새는지 어디선가 자꾸 바람이 빠지는 현상까지 있습니다.

2. 엑스페드의 씬매트 UL윈터 LW – 18만원대
197cm X 65cm X 9cm, R-Value 5.0, 820g

걸인평가지수

엑스페드의 씬매트는 합성극세사가 충전되어있어 R-Value가 높은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왼쪽이 구형, 오른쪽은 신형.

제가 쓰는 구형은 R-Value가 6으로 아주 높은편이었는데 신형으로 바뀌면서 5로 떨어졌습니다ㅜ

대신에 저는 별매로 구매했어야했던 바람을 쉽게 넣을 수 있는 슈노즐펌프백을 무상으로 끼워줍니다.

엑스페드 매트의 최대 장점중 하나인 이 펌프백은 타사의 어떤 방식보다 쉽고 빠르게 매트에 바람을 넣을 수 있게 해줍니다.

극동계 백패킹에서 R-Value 가 5 정도만 되어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는 대부분 차단이 됩니다.

높은 높이에서 나오는 푹신함과 편안함, 따뜻함으로 저의 주력 매트이지만, 비교적 큰 사이즈와 무게는 단점이겠네요.

3. 엑스페드의 다운매트 UL 윈터 LW – 23만원대
197cm X 65cm X 9cm, R-Value 7.0, 865g

걸인평가지수

제가 알기로는 백패킹용으로 쓸 수 있는 매트 중 단연 최고의 R-Value를 자랑하는 매트입니다.

무려 7 의 R-Value를 갖고있는 제품이죠.

제가 쓰는 씬매트와 동일한 스펙이지만 매트 안쪽의 충전재가 극세사에서 천연 다운으로 바뀐 이유로 무게차이는 거의 없지만 R-Value가 어마무시합니다.

감이 안오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R-Value 7 이라면 한겨울 빙판위에 매트만 깔아놓아도 전혀 냉기가 안올라오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큰 단점은 무게와 가격.

엑스페드사의 매트들의 특징 중 하나가 사진처럼 바람을 넣는곳과 빼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넣는곳에도 얇은 판막이 있어서 바람을 넣다가 중간에 멈추면 바로 구멍이 막히기 때문에 바람넣기가 매우 수월합니다.

4. 니모의 코스모 인슐레이티드 매트 – 12만원대
64cm X 193cm X 8cm, 966g

걸인평가지수

엑스페드 매트를 주력으로 쓰기전에 오래 쓰던 매트입니다.

니모사는 R-Value 표기를 하지않고 내한온도를 표시하는데..

제조사의 설명으로는 -12도까지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겨울에 썼을때 냉기차단력이 꽤 좋다고 생각하며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점은 매트에 공기를 주입할때 따로 펌프를 쓰거나 입으로 불지않고, 머리쪽에 내장되어있는 펌프를 밟으면 바람이 들어가는 방식이기에 따로 펌프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점입니다.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1킬로에 육박하는 무게와..부피때문에 저는 더이상 안쓰고 있습니다.

5. 니모의 조르 25L – 11만원대
193cm X 64cm X3cm, 652g

걸인평가지수

리뷰한 제품중에 유일한 자동충전식매트입니다.

자동충전식매트(이하 자충매트)란 말아놓은 상태에서 마개를 열면 바람이 자동으로 들어가 팽창하는 매트를 말합니다.

(물론 60-70% 정도만 자동으로 들어가고 더 빵빵하게 채우려면 입으로 몇번 불어줘야 합니다.)

이소장님도 사용하시는걸로 기억하는데요.

백패킹용 자충매트 중 가장 많은 인지도와 가성비로

몇년째 백패킹용 자충매트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매트입니다.

자충매트의 최대장점인 얇은 두께에도 쓸만한 내한온도를 보여줍니다.

-9도로 표기되어있는데. 실제 사용해본 바로는 극동계를 제외하고는 사계절 내내 쓸 수 있습니다.

6. 클라이밋의 인슐레이티드 스태틱 V – 9만원대
183cm X 58.4cm X 6.4cm, R-Value 4.4, 556g

걸인평가지수

별도의 펌프없이 입으로 불어서 사용하는 매트입니다.

중량과 부피가 매우 작아 초경량 백패커들이 주로 사용하는 매트로 R-Value 4.4가 나와 겨울까지 사용 가능한 4계절 매트입니다.

하지만 실 사용해본 바로는 늦가을에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등이 무척 시렸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누웠을때 표면이 아주 미끄러워서 안미끄러지려고 온몸에 힘을 꽉 주고 자서 아침에 일어났을때 온몸이 다 아팠기에…

한번 사용하고 다신 안썼던 제품입니다.


제가 사용해보지 못한 매트들이 너무 많기때문에 어떤 매트가 가장 좋다!! 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위의 점수중 80점 이상인 매트들은 평균 이상의 매트들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자 백패킹 상황이 다를 수 있기에 본인의 백패킹 스타일에 맞는 매트를 고르는것이 중요합니다.

동계 백패킹은 1도 생각하지 않는 유저가 굳이 R-Value가 높은 무거운 매트를 사용하는것 보다는

가볍고 얇은 매트를 쓰는게 당연하니까요.

제 백패킹&캠핑 경험상 기변증이 제일 많이 오는 용품이 매트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가장 중요한 장비이기도 하고, 잠이라도 편히 자려면 첫 구매때 만족스러운 품질의 매트를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어르신들 말씀에 집나가면 고생이라지만…

고생한 것 이상을 얻어갈수 있는것이 백패킹 캠핑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뽐이 오신다면, 지금 지르세요.

고민하면 이번주에 못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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